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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30'에 해당되는 글 1

  1. 2014.03.30 영화우아한거짓말 감상평.

 영화우아한거짓말 감상평.

 

 

 

영화우아한거짓말 보고 나니, 10대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상영화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 아이들은 교실에서 그냥, 무심코, 재미로 한 친구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이야기를 한다. 그 이야기가 진실이든 거짓이든 아이들은 관심이 없다. 관심의 대상은 오로지 가십거리가 되는 '한 아이'이다. 영화우아한거짓말은 우리시대 10대들이 친구를 대하는 법, 그 중에서도 흔히 말하는 은따, 왕따가 되어가는 소외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우아한거짓말에서 '한 아이'의 죽음으로 말하고자 하는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영화우아한거짓말에서 말하고자 한 진실은 교실에서 은따를 당한 '아이'의 자살로 인해 끝내 속시원히 밝혀지지 않았다. 교실안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왕따를 당한 피해자는 선생님, 가족들 아무에게도 진실을 말할 수 없는 사회. 결국엔 극단적인 자살을 택하는 그늘 아래 아이.. 영화를 대하는 내내 불편하지만 명백한 진실 하나에 가슴이 먹먹했다. 교실 안에 고작 CCTV 몇 개를 추가하고, 종이에 이름을 적어 내는 것이 우리 아이들을 지키는, 따돌림을 근절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분명 아닐 것이다.. 

 

 

 

 

 

 

 

 

영화 속에서 주동자로 나선 한 아이의 잘못으로만 치부할 수 있을까?

'구경꾼'이 된 '교실 안의 모든 아이들', 이를 방관하고 침묵해온 우리 사회 모두가 가해자이다. 영화우아한거짓말은 진실을 보고 외면하지 말라고 나에게 이야기했다.  

 

 

 

 

 

 

 

 

내가 중학교 때, 우리반 담임선생님은 학기초마다 반 아이들에게 종이를

나눠주었고, 나와 친한 친구, 내가 좋아하는 친구 이름을 적어내라고 하셨다.

나는 반장이었고 활발한 성격에 친한 친구들이 많았다. 한번은 담임선생님께서 나를 조용히 부르셨는데, 우리반 아이들 이름을 모두 적고 친한 아이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화살표를 그어 봤는데 유독 한 친구만 아무에게도 선택을 못 받았다고 했다. 뜻 밖에도 그 친구가 낸 종이에는 좋아하는 친구이름에 내 이름이 적혀있었다. 나는 그 후로 친하지 않았던 그 친구에게 관심을 가져주었고, 소심했던 그 친구와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 

교실 안에서 '아이들의 관계 변화'란 이런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영화우아한거짓말에서 죽음을 택한 은따 소녀. 소녀의 언니는 주동자를

 용서해 준다. 그 용서의 의미를 교실 안의 '선생님', '구경꾼'과

'방관자'가 되는 아이들. 침묵하는 '우리 사회' 모두가 느끼고 변하길

간절히 바래본다.

 

 

 

 

 

 

 

 

 

 

 

 

 

posted by w i n n e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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